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2-26 07:00:02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국민의힘이 150석을 확보해 더불어민주당 110석을 압도할 것"이라고 방송에서 전망하자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근거없는 전망을 삼가달라”는 경고성 내부 공지를 냈다.
장 전 기획관은 지난 25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김건희 영부인에 대한 특검’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아는 정쟁 프레임”이라며 “영부인 특검 놀이를 간다? 그러면 총선은 제가 봤을 때 민주당이 110석 그 상한선에서 왔다 갔다 할 수가 있다. 국민의힘은 150석에서 160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발언이 기사로 나온지 약 1시간 후 국민의힘에서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명의의 ‘입단속 공지’가 나왔다.
한 위원장은 당직자와 후보 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우리 국민의힘은 아직 국민들의 사랑과 선택을 받기에 많이 부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며 “당직자나 후보들이 공개적으로 총선 예상 의석수를 과장되게 말하는 등 근거없는 전망을 삼가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선택은 국민들이 하시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힘은 낮은 자세로 국민만 보고 가야할 때”라고 입단속 해야 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한 여권 관계자는 “한 위원장이 해당 발언을 접하고 화를 낸 걸로 안다”면서 “총선 참패 전망이 팽배했던 작년말에 비해 도대체 뭐가 나아졌고, 뭘 잘했다고 근거 없는 낙관론을 펴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장 전 기획관은 대통령실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전반을 담당했던 책임자로 총선 사퇴 시한에 맞춰 지난달 사직했고, 최근 경기 안산 상록갑에 단수 공천을 받았다.
지난 대선에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장 전 기획관은 TV조선의 정치토크쇼 "장성민의 시사 탱크" 진행자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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