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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jw7673@hanmail.net | 2024-11-12 09:57:11
윤석열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인 명태균씨 변호인은 윤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2022년 5월9일 명씨와 통화하게 된 데엔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던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영향을 미쳤다고 12일 주장했다.
12일 명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는 한 라디오 방송을 통해 검찰 조사를 받은 명씨와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준석 (의원)이 2022년 5월9일 0시 한 20~30분 사이에 갑자기 명씨에게 먼저 ‘윤 (대통령)이 김영선 (전 의원) 경선하라는데요’ 이런 식으로 카카오톡 문자를 보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명씨가 당시 김 전 의원 예비후보 캠프에서 총괄하고 계시던 분인데 국민의힘 당대표가 (공천 발표) 하루 앞두고 그렇게 얘기했다고 한 것”이라며 “카카오톡을 제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 말했다.
그는 “(김건희) 여사님한테 빨리 얘기하는 게 좋겠다는 그런 논의를 서로 한다”며 “아침 10시에 대통령께 명씨가 연락도 드리고 메시지도 보낸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콜백을 주셨거나 전화 연결이 된 것 같다”며 “그래서 문제의 그 녹음이 나오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선할 시간이 애초에 없었다”며 “(김 전 의원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이었던 명씨 입장에서는 ‘기존에 이미 전략공천 끝났다’는 얘기가 다 돌았었는데, 뜬금없이 새벽에 이준석이 메시지를 보내서 전화 이런 것들이 다 촉발된 일이다. 이준석이 악의 축”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녹음 파일은 이 의원 때문에 시작됐다고도 했다.
그는 "윤(대통령)이 김영선 경선하자는데 이런 식으로 (이 의원이 명씨에게) 카카오톡을 보냈다"고 소개하며 "김 전 의원을 꼭 집어 경선을 하라고 했다. 명씨는 당시 김영선 예비후보에서 총괄을 맡았는데 (이 의원이 명씨에게) 여사에게 얘기해라 이런 논의를 했고, 그다음 날 (윤 대통령과 명씨 사이에) 전화가 연결됐고 문제의 녹음이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씨는 "맥락이 이 의원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새벽에 이 의원이 (명씨에게) 윤 대통령이 김 전 의원을 경선하라고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서 나온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정치권 인사 중 명씨과 가장 밀접한 관계였다고도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이 "명 씨는 정치권 주변 사람 중 한 명일 뿐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던 입장을 반박한 것이다.
한편 극우 채널 가세연 변호인이었던 김 변호사는 2021년 10월 26일 윤석열 캠프에 합류했지만 이준석 당시 대표를 '병 X'라고 비난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11월 초 해촉당하는 등 김 전 위원장, 이준석 의원 등과 불편한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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