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불암 별세…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29일 밤 별세, 유족·제로캠프 측 30일 알려…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수사반장’·‘전원일기’로 사랑받아…아동·청소년 지원에도 오랜 헌신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10-30 09:57:13

▲ 배우 최불암이 2013년 1월 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연합뉴스)

 

배우 최불암(본명 최영한)이 29일 밤 별세했다. 향년 87세. 유족과 고인이 이사장으로 활동한 사단법인 제로캠프 측이 30일 별세 소식을 전했다. 장례는 오랫동안 아동복지 활동에 함께해 온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은 서울 강서구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평생 어린이와 청소년을 도운 고인의 뜻을 기리는 취지다.

1939년생으로 호적에는 1940년생으로 올라 있는 최불암은 1959년 연극 ‘햄릿’으로 데뷔했다. 연극과 드라마, 영화에 걸친 연기 생활은 67년에 이른다. 그의 이름 앞에 따라붙은 ‘국민 아버지’라는 별칭은 오랫동안 안방극장에서 쌓아 온 친근함에서 비롯됐다.

대표작은 MBC 드라마 ‘수사반장’과 ‘전원일기’다. ‘수사반장’에서는 원칙과 인간미를 갖춘 박영한 반장을, ‘전원일기’에서는 농촌 공동체를 지키는 김 회장을 연기했다. 오랜 시간 이어진 두 작품은 여러 세대가 최불암을 기억하는 얼굴이 됐다.

교양 프로그램 진행자로서도 시청자와 만났다. KBS ‘좋은나라 운동본부’에 이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인의 밥상’을 이끌었다. 지역의 음식과 그 음식을 지켜 온 사람들의 삶을 전하며 배우와는 다른 자리에서도 대중과 호흡했다.

무대 밖에서는 어린이·청소년을 돕는 활동을 이어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으로 취약계층 아동을 지원했고, 제로캠프 이사장으로 소년수형자의 사회 복귀를 돕는 문화예술교육에도 힘을 보탰다.

정치에 참여했던 시기도 있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 비례대표로 제14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이후 다시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방송과 무대에 섰다.

고인은 연기와 사회공헌 활동으로 국민훈장 목련장과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다. 2024년에는 민간인 최초로 명예 국가수사본부장에 위촉됐다. ‘수사반장’에서 시작된 경찰과의 오랜 인연도 말년까지 이어졌다.

최불암 측은 장례를 통해 방송·공연예술에 남긴 발자취와 어린이·청소년 권익을 위해 헌신한 삶을 함께 기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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