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투자 살아나는데 소비는 제자리…엇갈린 한국 경제 회복세

반도체 생산 19.2%·자동차 39.9% 증가…전산업생산 3.0% 상승
소매판매 9월 3.6% 반등에도 3분기 1.0% 감소…내수 회복은 과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11-01 15:54:46

▲ 2026년 9월 산업활동 증감률 추이. 전산업생산·소매판매·설비투자의 계절조정 전월 대비 증감률이며 8·9월은 잠정치다. (제공=연합뉴스)

 

9월 생산·소비·투자가 석 달 만에 나란히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고 소매판매도 반등했다. 다만 3분기 전체 소매판매는 전 분기보다 1.0% 줄어 두 분기 연속 감소했다. 월간 지표 개선에도 상품 소비의 분기 흐름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30일 발표한 ‘2026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는 122.7(2020년=100·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로 전월보다 3.0% 상승했다. 생산·소비·설비투자가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생산 증가를 이끈 부문은 광공업이다. 광공업 생산이 전월보다 9.0% 늘었고, 이 가운데 제조업은 9.9%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은 19.2%, 자동차 생산은 39.9% 늘었다. 8월 감소했던 생산이 9월 큰 폭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운수·창고 등을 중심으로 0.5% 증가했다. 공공행정은 4.4% 감소해 부문별 흐름에는 차이가 있었다.

상품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6% 늘었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4.2%, 승용차 등 내구재가 4.4%, 의복 등 준내구재가 0.6%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한 소매판매는 0.4% 감소했다. 내구재 판매가 10.8% 줄어든 영향이 컸다.

월간 반등과 분기 실적도 엇갈렸다. 3분기 전산업생산은 전 분기보다 1.9% 증가했지만 소매판매는 1.0% 감소했다. 2분기 1.8% 감소에 이어 두 분기 연속 줄었다. 소매판매에는 서비스 소비가 포함되지 않아 가계 소비 전체의 증감과는 차이가 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함께 늘며 전월보다 5.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0.1% 늘었다. 3분기 전체 설비투자는 전 분기보다 6.3% 증가했다.

실제로 진행한 건설공사 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5.8% 늘었다. 건축과 토목 모두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 감소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2.2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랐다. 향후 흐름을 가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4.1로 0.1포인트 내렸다. 생산의 반등이 분기 상품 소비 개선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가운데 현재 경기와 향후 경기 지표의 방향도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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