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2-11 10:00:10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지방선거 이전 합당 논의가 무산된 가운데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강도 높은 비판 발언을 이어가며 당내 갈등 구도를 자극하고 있다. 합당 문제를 둘러싼 내부 충돌이 지도부와 권리당원 반발까지 이어지며 당내 긴장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 최고위원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진행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 대표를 향해 “이재명을 지키기 위해 입당한 당원과 윤석열이 싫어 입당한 당원에게 조국은 내로남불의 상징”이라며 합당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조 대표에 대해 “과도한 수사를 받았다는 점에서 동정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처벌받은 일이 없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학 표창장 논란을 언급하며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는 당원 의견을 소개하고 “그 지적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내부 문제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이 최고위원은 성비위 논란을 거론하며 “합당 여부를 떠나 조 대표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비판은 당 지도부로 향하기도 했다. 정청래 대표에 대해 합당 반대 의견을 전달했지만 반응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유튜브 영향이 크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지도부 판단이 독자적 결정이라기보다 외부 여론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는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 최고위원 발언이 단순 개인 의견 표명을 넘어 합당 논의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 균열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합당 추진 과정에서 최고위원회 내부 이견과 의원총회 반대 기류가 충돌했던 상황에서 공개 발언이 이어지며 갈등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 등이 중심이 된 더민주혁신회의 활동에 대해 권리당원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당원들은 이날 오후 2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회의 해체를 요구할 예정이며, 관련 서명에는 약 1만3천 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당 논쟁을 계기로 당내 권력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