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 "김경율 공천? 국민의힘 정체성 반민주당임을 보여줘"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1-18 09:31:55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서울 마포을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현재 국민의힘이 스스로 생각하는 정체성이 반민주당이라는 부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8일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 "총선을 앞두고 공천 인사에 대한 메시지는 정당의 정체성이나 그 정당이 생각하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 화두를 대변하는 사람에 대한 공천 인사 메시지가 먼저 나오기 마련이다"라며 "김 비대위원 공천을 원희룡 전 장관 다음으로 배치한 것 자체가 정체성이 '반민주당'이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여당이 오로지 민주당에 반대하고 이재명에 반대하는 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삼고 총선의 시대 정신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강성 지지층 전체주의, 운동권 특권 정치, 이재명 사당으로 변질한 안타까운 지금의 민주당을 상징하는 얼굴이 정청래 의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 비대위원장 취임 후 지금까지 내놓은 메시지를 보면 대한민국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된다 또는 국민의힘이 제시하는 미래에 대한 얘기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을 향해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갈등이나 모순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이 유일한 콘텐츠"라며 "여당 대표 입에서 나오는 메시지가 오로지 민주당 반대, 민주당 비판이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지금 위기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 전 장관의 계양을 출마에 대해 "어느 곳에 출마하더라도 김건희 여사 특혜 의혹 비호, 양평고속도로 의혹을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는 꼬리표가 계속 따라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경율 비대위원 출마와 관련해서는 "출마를 발표하고 기존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이를 비판하며 뛰쳐나가는 상황이 연출됐다"면서 "총선을 85일 앞둔 상황에서 룰을 정한다는 게 시험 직전에 과목을 결정하는 것과 비슷"하다며 의문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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