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2-24 09:48:58
윤석열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윤석열과 좀처럼 거리를 두지 못하고 있다. 여당 의원마저 조기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등 정국은 이미 조기대선 모드로 전환됐지만 여당 지도부는 탄핵반대 집회에 나선 강성 지지층들 눈치만 살피고 있는 모양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오후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대로 헌재가 탄핵 선고를 내리면 이미 탄핵 찬반으로 갈라진 나라가 더 큰 갈등 속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탄핵이 인용될 경우 윤석열을 지키고 조기 대선을 포기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에는 "인용이든 기각이든 결정된 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해 불복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여당 지도부가 '조기대선'을 공식화하지 않았지만 안철수 의원은 시대교체와 국민통합을 선언하면서 대선출마 의사를 공식화했다.
안 의원은 '사실상 대선출마 선언인가'란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대로 생각하시면 된다"며 사실상 인정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에서도 (조기대선 등) 여러 가능성에 대해 준비하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 당이 강성보수층을 의식하며 중도층에 소구하는 정책을 내지 않고 있다며 비판적 목소리를 냈다. 대권을 고려하면 중도층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안 의원은 "지금 우리 당에선 중도층에 주의를 기울이거나 지지를 호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더불어)민주당이 오히려 중도층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안 의원은 '당 지도부가 중도층과 강성지지층 사이에서 길을 못 찾고 있다'는 의견엔 "강한 의견을 가지신 분(강성 지지층)들이 거리에 나와 계신다. 사실은 (전체의) 30% 정도"라며 "강한 의견을 가지신 분이든 중도보수든 '이재명 후보만은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는 생각이 같으면 다 함께 모여서 50%를 넘기는 방법만이 우리가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성 지지자 분들께 호소드리고 싶다"고 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우클릭' 정책에 대해선 "거짓말도 여러 번 반복하면 사람들이 사실로 받아들이게 되지 않나"라며 "우리도 빨리 중도에 소구력 있는 메시지를 내놔야 한다"고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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