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양평서 '김건희 고속도로' 직격 "공적 권한으로 자기 땅값 올리면 안돼"

김건희 의혹 관련 중단된 양평고속도로 건설사업 재추진 의사 밝혀
"길이라는 것이 똑바로 가야지, 왜 돌아가는 것인가...빨리빠리 해야"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5-06 09:57:49

▲ 5일 경기 양평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경기 양평을 찾아 "공적 권한으로 내 땅값을 올리고 이익을 취해보려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공직을 맡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냔 해석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지역 주민들을 만나 민원 등을 청취하는 '경청투어' 일정으로 경기 양평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세금을 내고, 별로 마음에 안 들어도 국가의 결정을 다 따르는 이유는 그게 정의롭고 타당하고 모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니겠나"라며 "길이라는 것이 똑바로 가야지, 왜 돌아가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경기 양평군 양서면을 종점으로 추진 중이었지만, 윤석열 정부 출범 이듬해인 2023년 5월 종점이 인근 강상면으로 변경되며 노선이 일부 휘었다. 이후 김건희가 소유한 강상면 땅이 알려지면서 특혜 논란이 일자, 원희룡 당시 국토교통부 장관은 2023년 7월 건설 백지화를 선언했고 현재까지 1년 9개월간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이 후보는 중단된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해 "왜 중단시키느냐. 빨리빨리 해야 한다"면서 재추진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 5일 경기 양평에서 '골목골목 경청투어'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또 "여러분 많이 힘드시지 않나.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국민의 저력으로 위기를 이겨낸 것처럼 힘을 합쳐서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 후보는 여주 태양광발전소 사례를 언급하면서 "발전소를 만들었더니 돈도 안 들고 한 달에 1000만원씩 나온다. 대체 (윤석열 정부가) 이걸 왜 탄압해서 못 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되나"라고 공세를 펴기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태양과 바람 같은 자연력으로 주민이 혜택을 보는, 상식적인 세상과 정상적인 나라를 만들어보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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