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2-10 09:47:19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자신의 재임때 윤석열 대통령을 검찰총장으로 발탁한 데 대해 “두고두고 후회가 된다”고 밝혔다.
10일 한겨레신문에 따르면, 문 전 대통령은 "그 당시에 나하고 조국 수석은 검찰개혁이라는 데 너무, 말하자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있었달까 거기에 너무 꽂혀 있었달까, 그래서 다소 불편할 수 있어도 윤석열 후보자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에 조국 민정수석하고 나 사이에, 당시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가 4명이었는데 그 4명 모두를 조국 수석이 직접 다 한 명 한 명 인터뷰를 해보고 당시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검찰개혁에 대한 각 후보자의 의지나 생각을 확인해 보기로 했는데, 조국 수석이 4명을 다 만나본 결과 나머지 3명은 전부 검찰개혁에 대해서 반대하는 의견을 분명히 밝혔고 윤석열 후보자만 말하자면 검찰개혁에 대해 지지하는 그런 이야기를 했다는 것"이라며 발탁 이유를 해명했다.
이어 조국 수사를 거론하며 "조국 장관 후보자 가족들은 이른바 풍비박산이 났다"며 "윤석열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발탁할 때 가장 지지한 사람이 조국 수석이었고 그다음에 검찰총장으로 발탁할 때도 조국 수석이 편이 되어준 셈인데, 거꾸로 윤석열 당시 총장으로부터 그런 일을 겪었으니 참으로 인간적으로 아이러니한 일”이라며 윤석열의 배신을 비난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탄생에 자신의 책임론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그게 문제가 아니라 어쨌든 윤석열 정부가 너무 못했잖나? 너무나 수준 낮은 정부, 이번 계엄 이전에도 그냥 정말로 참 못하고 수준 낮은 정치를 했는데 우리가 이런 사람들에게 정권을 넘겨줬다는 자괴감, 음 그런 게 아주 크다"며 "그런 모습을 보일 때마다 아 정말 국민한테 참 송구스러웠다. 거기에다가 이번 탄핵, 계엄 사태가 생기고 나니까 정말로 자괴감이 이루 말할 수가 없고 밤에 잠을 잘 수가 없을 정도로 국민에게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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