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관세협상 시급" 기재부·외교부·산업부 장관 임명안 재가...정성호 법무부장관도

구윤철(기재부) 장관·조현(외교부)·김정관(산업부) 장관, '여야 합의'로 채택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표결' 거쳐 임명
강선우(여가부)·(이진숙)교육부 등 남은 후보자 거취는 주말 분수령

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7-19 12:11:45

▲ 왼쪽부터 정성호 법무부 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4개 부처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며 1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냈다. 이로써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의 핵심 진용이 일부 갖춰졌지만, 여전히 논란이 되는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정성호 법무부 장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임명을 최종 재가했다. 이는 국회 각 상임위원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특히 기획재정부, 외교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 야당인 국민의힘이 협조하면서 보고서가 여야 합의로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성명을 통해 "후보자들에 대한 의혹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았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시급한 경제·통상·외교 현안 대응을 위한 컨트롤타워 공백을 막기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는 야당의 반대 속에 여당 주도의 표결을 거쳐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정 후보자의 정치적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대했으나, 여당은 표결을 통해 보고서 채택을 강행했다.


이로써 1기 내각의 핵심 부처 인선이 일단락됐지만, 논란이 계속되는 일부 후보자들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특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는 여야가 평행선을 달리며 보고서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후보자도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이들의 최종 임명 여부는 주말 사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한 보고서 채택도 야당의 반대로 현재 보류된 상태다.


핵심 부처 장관들이 임명돼 국정 공백 우려를 일부 덜었지만, 남은 후보자들을 둘러싼 여야 대치는 이재명 정부 초기 정국의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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