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2-10 20:02:2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에 25% 관세 부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할 계획이며 상호관세는 거의 즉시 적용될 것이라고 덧붙여, 사실상 전 세계를 향해 '트럼프발 관세전쟁'을 선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국프로풋볼(NFL) 결승전인 슈퍼볼을 관람하기 위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 원) 안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새로 발표하는 관세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부연설명했다.
트럼프는 상호관세와 관련, "그들이 우리에게 130%(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아무것도 부과하지 않는다면 그런 상황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호관세'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미국과의 교역에서 흑자를 보는 국가들에게 동등한 세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미국 제품에 대해 관세 외에 다른 세금을 부과하는 특정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철강에 대한 25% 관세가 적용될 경우 현재 협정수출량 이내에서는 미국에 무관세로 수입되는 한국산과 유럽연합(EU) 철강 제품에 25%의 관세가 적용된다. 중국 러시아산 철강 제품은 이미 25% 관세를 내고 있어 50%를 적용받게 된다.
블룸버그가 인용한 미국 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미국에 대한 철강수출은 캐나다가 112만달러로 1위, 멕시코, 브라질, 중국, 대만, 한국(32억달러)순서이다. 알루미늄은 캐나다가 95억달러로 압도적으로 수출양이 많고 UAE,멕시코, 한국(6억4,370만달러), 중국 순으로 많이 수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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