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6-04-14 10:15:49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국대사 후보로 한국계 정치인 미셸 박 스틸 전 연방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1년 넘게 이어진 대사 공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이면서 한미 간 고위급 외교 채널 복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백악관은 13일(현지시간) 스틸 전 의원을 주한미국대사로 공식 지명하고 미 상원에 인준을 요청했다. 인준이 통과될 경우,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2025년 1월 이임한 이후 이어진 대사 공백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동안 주한미국대사 자리가 장기간 비어 있는 동안 한미 간 고위급 소통이 제한되면서 한국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우선순위에서 밀린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돼 왔다. 이번 지명을 계기로 양국 간 상시적인 소통 채널이 복원되고 외교 협력도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스틸 지명자는 공화당 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평가된다. 마이크 존슨, 케빈 매카시 등 공화당 지도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1955년 서울 출생인 스틸 지명자는 일본에서 성장한 뒤 1975년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후 캘리포니아주 조세형평국 위원과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를 거쳐 2021년부터 4년간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 2024년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받는 등 정치적 신임을 유지해 왔다.
정치인 출신이자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소통이 가능한 인물이라는 점, 한국어 구사 능력을 갖춘 점 등은 향후 외교 무대에서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를 동시에 이해하는 인물로서 한미 간 정책 조율과 현안 협상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스틸 지명자가 상원 인준을 통과할 경우, 성 김 전 대사에 이어 두 번째 한국계 주한미국대사가 된다. 외교가에서는 한미 정상 간 합의 이행, 핵잠수함 도입 논의, 원자력 협력, 대미 투자 등 주요 현안에서 소통이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미국 상원 인준 절차를 고려할 때 실제 부임까지는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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