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2-09 10:10:47
독립기념관 사유화 논란으로 국가보훈부 감사를 받고 있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감사 결과 통보 바로 다음날인 지난 6일, 독립기념관 내부에서 개신교 예배 형식의 행사를 또다시 진행한 사실이 JTBC 단독 보도로 드러났다. 또한 행사 사회·설교를 맡은 인물 다수가 윤석열 체제를 공개 지지해온 목사들이었다는 점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행사는 ‘한국독립운동과 기독교의 만남 개막식’이라는 이름이었지만, 묵도–찬송–기도–성경봉독–설교로 이어진 전형적 예배 형식이었다. 김형석 관장은 단상에 올라 “1년 동안 말도 못할 고난이 닥쳤다”며 “역사가이자 목사로서의 사명을 지키겠다”고 발언했다. 이는 독립기념관 사적 사용, 종교 편향 등으로 감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논란을 키웠다.
이번 행사 사회는 “12·3 계엄은 구국의 결단”이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던 박귀환 목사가 맡았다. 설교는 윤석열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안수기도를 해준 오정호 목사가 진행했다. 두 사람 모두 보수 개신교계 내 대표적 친윤 인사로 꼽힌다.
이 같은 구성 역시 한겨레 보도에서 확인됐다.
행사를 주관한 단체는 KCF조직위원회로 알려졌으며, 이 단체의 사무총장은 과거 윤석열을 “계몽군주”·“구국 대통령”으로 칭송한 인물이다.
앞서 김형석 관장은 지난 5월에도 독립기념관을 교회 예배와 ROTC 동기회 행사 장소로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 과정에서 직원 동원 정황까지 나오며 보훈부가 특정감사에 착수했다.
감사 결과는 5일 김 관장에게 공식 통보됐고, 바로 다음날 또다시 개신교 예배 형식 행사를 연 것이 JTBC 취재로 확인됐다.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시민단체는 행사 현장에서 “독립기념관 사적 이용의 반복”이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국가보훈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관련 절차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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