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美 트럼프와 통화 "이른 시일 내 회동 합의"

"한미동맹,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시사타파뉴스

ljw7673@hanmail.net | 2024-11-07 09:41:34

▲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에서 한미 간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하고, 이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날짜와 장소를 정해 직접 만나기로 했다.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전 7시 59분부터 약 12분 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윤 대통령 간에 전화 통화가 이뤄졌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차장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를 건넸고,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아주 감사하다"며 "한국 국민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고 화답했다.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이 앞으로 리더십으로 위대한 미국을 이끌어가길 기원한다"고도 말했다.

양측은 우선 한미일협력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특히 "그간 한미일협력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러한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협력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트럼프 1기 재임 기간 한미일 간 협력을 잘 다져놓은 트럼프 당선인의 기여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한미동맹을 안보와 경제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이어가자"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에 흔쾌히 "한미 간 좋은 협력관계를 이어가길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양측은 그러면서 "앞으로 인태(인도태평양) 지역, 한반도, 글로벌 차원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구축해 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은 북한 상황에 대해서도 자세한 얘기를 나눴는데,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 중인 북한의 군사 동향을 서로 평가하고, 긴박한 전황에 대한 우려도 공감했다고 김 차장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언급하는 한편, "미국의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점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세계적 군함·선박 건조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보수·수리·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한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분야에 대해 앞으로 윤 대통령과 좀 더 구체적으로 얘기를 이어가길 원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이러한 문제에 대해 직접 만나 좀 더 구체적으로 협의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김 차장은 "조만간 이른 시일 내에 날짜와 장소를 정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회동하기로 합의했다"며 "자세한 상황에 대해선 캠프진, 실무진 간 대화를 이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통화 이후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의 회동이 이뤄지면 백악관 인선을 거쳐 정책 협의 순으로 협력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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