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4-14 10:00:5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처럼 묘사한 인공지능(AI) 이미지를 소셜미디어에 게시했다가 지지층 내부 반발까지 불러일으킨 끝에 삭제했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흰색과 붉은색 옷을 입고 병상에 누운 환자의 이마에 손을 얹는 이미지를 올렸다. 해당 이미지에는 손에서 빛이 나오는 장면과 함께 배경에 악마 형상과 미국 상징물이 배치돼 있었다.
별다른 설명 없이 게시된 이 이미지는 스스로를 예수에 빗댄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으며 즉각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트럼프의 핵심 지지 기반인 보수 기독교 진영에서도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보수 작가 메건 배샴은 “경악스러운 신성모독”이라며 즉각 삭제를 요구했고, 팟캐스터 이사벨 브라운도 “용납할 수 없는 게시물”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보수 인사 마이클 놀스 역시 삭제를 촉구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해당 게시물은 약 12시간 만에 삭제됐다. 트럼프의 경우 논란성 게시물을 그대로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삭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삭제 이후 트럼프는 취재진과 만나 “의사의 역할을 하는 자신을 표현한 것”이라며 “나는 사람들을 낫게 한다”고 해명했다. 다만 게시물 삭제 이유에 대해서는 별다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보수 개신교 진영까지 반발에 나서자 정치적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언론은 트럼프가 참석 예정이던 종교 관련 회의를 앞두고 부담이 작용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은 종교적 상징을 정치적으로 활용한 데 대한 반발이 지지층 내부에서까지 분출됐다는 점에서, 트럼프 정치 기반의 균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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