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재용·최태원에 90도 인사..."국가 영웅" 파격 예우

"큰절하려다 참모가 말렸다"...4700조 투자에 '국민 대표' 감사 표시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6-30 10:00:55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2026.6.29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과 SK그룹 최태원 회장을 향해 "국가 영웅", "국민 영웅"이라고 부르며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두 기업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총 4,7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감사를 표시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두 회장의 투자 계획 발표가 끝난 뒤 "참으로 감격적인 순간"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을 대표해 이 두 분에게 국가 영웅 또는 국민 영웅이라고 불러드리고 싶다"며 "기업이 이익만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서도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확실하게 증명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더 나은 조건을 갖춘 해외로 나갈 수도 있었지만 대한민국과 국민의 미래를 위해 어려운 선택과 결단을 해주신 데 대해 국민을 대표해 인사드린다"며 먼저 이재용 회장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했다. 이 회장도 같은 각도로 답례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고, 이어 최태원 회장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후 두 회장의 손을 함께 맞잡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라고 외치며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계획 발표 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6.6.29 (사진=연합뉴스)


행사 직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시의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강 실장은 브리핑에서 "대통령께서 기업인들에게 너무 감사해서 큰절을 하겠다고 하셨는데 참모들이 가까스로 말렸다"며 "큰절을 하면 오히려 기업인들이 부담을 느끼고 욕을 먹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어 "90도 인사는 대통령의 진심이었다"며 "일자리가 중요하고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대통령은 그 이상의 것도 할 각오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이재용 회장과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반도체·AI 산업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AI 등 미래 산업에 총 2,655조 원을 투자하고, 광주를 차세대 반도체 생산 거점 후보지로 검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SK그룹은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급 확대를 중심으로 2,100조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AI·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기업들의 투자 계획과 관련해 "정부는 신속한 원스톱 행정 절차와 인프라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의지도 재확인했다.

 

▲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기업 투자 발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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