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11 10:12:4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9일 평양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조선노동당 창건 80주년 경축대회에서 연설하며 국방력 강화 의지를 강조했다. 다만 연설에서 미국이나 한국을 직접 겨냥한 위협이나 핵 관련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연설에서 “오직 힘으로써만, 승리로써만 지켜지고 담보될 수 있는 우리 주권과 우리 위업의 무궁함을 우리는 오늘 다시금 확인하게 될 것”이라며, “적을 압도하는 정치·군사적 우세로 주권을 위협하는 모든 도전을 분쇄하는 무적의 실체로 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20형과 주력 탱크 천마-2형, 155mm 자행평곡사포 등 북한의 현대식 전략·포병 무기가 대거 등장했다. 노동신문은 화성포-20형이 주로를 메우자 관중들이 열광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하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 등 외빈을 소개했다. 그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는 강위력한 혁명무력과 함께 부정의와 패권을 반대하고 정의와 평화를 수호하는 진보적 인류의 공동투쟁에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인민군을 “사회주의 건설의 첨병대오”이자 “당의 영도를 가장 적극적으로 실현한 강위력한 전위대”로 평가하며, 김정은이 군대를 국가와 당의 핵심 힘으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이번 열병식은 북한이 전략무력을 과시하며 내부 결속과 대외 메시지를 동시에 강화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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