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9-19 09:00:0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직접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 통화를 통한 대화에도 열려 있다는 미국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대화 의지를 잇따라 공개적으로 밝히는 가운데 오는 24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반도 문제가 논의될지 주목된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메시지는 이미 상당히 공개적으로 전달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정은과 전화로든 직접 만나서든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며 “공은 상당히 북한 쪽에 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정상 간 직접 회담뿐 아니라 전화 통화 가능성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현재까지 북한이 이에 호응해 북미 정상 간 통화나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과의 대화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다. 지난달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참모진에 올가을 아시아 방문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도록 지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는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만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미·중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무역과 관세, 희토류, 인공지능(AI), 대만 문제 등이 거론된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AI와 양국 간 ‘관세 휴전’ 문제도 정상회담 의제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한반도 문제도 관심사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북미대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요청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대북 중재 역할이 실제 의제로 다뤄질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도 하루 전인 18일 기자회견에서 북미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회담 성사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화를 원하고 있고 북미대화가 가능하도록 우리 정부도 사전 조정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특히 현재 남북 간 소통이 사실상 단절된 상황에서 북미대화가 남북대화를 다시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대통령은 북미대화 초기 한국이 다소 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북미 관계의 진전과 협력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이른바 ‘한국 패싱’ 우려에 대해서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18일 9·19 평양공동선언 8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대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화답하고 하루빨리 대화의 장에 나오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최근까지 미국의 대화 제의에 공식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은 한·미·일 안보협력과 미국의 군사력 증강을 비판하며 핵보유국 지위가 되돌릴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결국 미국 고위 당국자가 이번에 ‘전화든 직접 만남이든 트럼프 대통령은 준비돼 있다’고 밝히면서 미국 측의 대화 의지는 한층 구체적으로 확인됐다. 실제 북미대화 재개의 다음 단계로 이어질지는 북한의 반응과 향후 미·중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문제가 어떻게 다뤄지는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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