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한동훈 제명 확정 연기 수순…29일 이후 결론 전망

김현정 기자

minerva8do.ob8@gmail.com | 2026-01-26 10:36:27

▲ 2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지지자 집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24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제명 확정을 장동혁 대표의 당무 복귀 이후로 미루는 수순에 들어갔다. 장동혁이 단식 후유증으로 입원하며 최고위원회에 불참하면서, 제명 안건 상정 자체가 연기됐기 때문이다.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25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가 회복되지 않아 최고위 참석이 어렵다”며 “당대표가 참여하지 않는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제명 안건이 상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6일 최고위원회에서는 한동훈 제명 관련 논의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당내에서는 한동훈 제명에 대한 윤리위원회 재심 청구 기한이 만료된 직후인 26일 최고위원회에서 제명 확정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장동혁의 입원으로 제명 논의는 자연스럽게 연기됐고, 장동혁이 이르면 29일 복귀해 최고위를 주재하며 제명을 확정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동훈은 지지층 결집에 직접 나섰다. 그는 지지자 커뮤니티를 통해 제명 철회 집회에 대해 “이게 진짜 보수 결집”이라며 “가짜 보수들이 진짜 보수를 내쫓고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장동혁의 단식이 보수 결집을 이끌었다는 평가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부각한 셈이다.

친한동훈계 인사들은 한동훈의 선거 등판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박정훈 의원은 보궐선거 공천 검토를 언급했고, 안상훈 의원도 “한동훈 제명은 당의 미래를 가로막는 소모적 갈등”이라며 즉각 종결을 촉구했다.

여론은 팽팽하게 갈리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제명이 ‘적절하다’는 응답과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이 오차범위 내에서 엇비슷하게 나타났고,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찬반이 크게 갈리지 않았다. 당 윤리위가 한동훈 제명에 이어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중징계까지 결정할 경우, 당내 내홍이 다시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동훈 제명을 둘러싼 갈등은 단순한 징계 절차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와 향후 총선 전략을 가늠하는 분수령으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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