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트럼프, 오늘 오후 경주서 회동…금관 선물·무궁화대훈장 수여

두 달 만의 재회...경주 국립박물관서 한미정상회담 개최
트럼프에 무궁화대훈장 수여·천마총 금관 모형 선물...‘금빛 외교’
관세협상·투자금 운용 논의 주목...트럼프, 방한 뒤 미중회담 이어가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0-29 09:36:18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5.8.26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두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 8월 워싱턴 회담 이후 불과 두 달 만으로, 역대 최단 기간 내 상호 방문이 이뤄진 셈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일정을 마치고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국빈 자격으로 방한했다. 공항에서는 의장대 사열과 예포 21발이 울리는 환영 행사가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맞이해 방명록 서명, 공식 환영식, 기념 촬영 등 예식을 진행한다. 이후 신라 금관 전시 관람과 오찬 겸 확대 정상회담으로 일정이 이어진다.

이날 행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 훈장인 무궁화대훈장이 수여된다.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사상 처음이다. 

 

또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천마총 금관’ 도금 모형을 선물할 예정이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금빛 장식을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한 맞춤형 선물로 알려졌다.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박물관 개관 80주년 기념 특별전 '신라 금관, 권력과 위신' 언론 공개회에서 신라 금관이 공개되고 있다. 2025.10.27 (사진=연합뉴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 간 관세 협상과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금 운용 문제 등 경제 현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입장 차가 커 합의보다는 신뢰 회복에 방점이 찍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개막식에서 특별연설을 진행했다. 이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주요 정상과의 연쇄 회담도 예정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이후 다음 날(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외신들은 그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을 추진 중이라는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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