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한창일 땐 없던 ‘통합 메시지’...李대통령, 전대 끝나자 “우리는 하나”

李대통령, 전대 종료 직후 “우리는 하나” 통합 강조
19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청와대 만찬
전대 갈등 격화 뒤 나온 메시지…‘시점’에는 아쉬움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8-18 09:30:59

▲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2026.8.17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직후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나섰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후보와 지지층 간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투표가 모두 끝난 시점에서 나온 메시지라는 점에서 그 배경과 시점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은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영상 축사를 통해 “우리 민주당은 하나일 때 가장 강했다”며 “그동안 민주당답게 치열하게 토론하고 경쟁했지만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뜻을 품고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가는 동지, 민주주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는 더불어민주당의 유능하고 강한 지도부 여러분을 믿는다”며 “우리는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격화된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김민석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당의 결속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 17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회 더불어민주당 정기 전국당원대회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상 축사가 방영되고 있다. 2026.8.17 (사진=연합뉴스)


전대 과정 거칠어진 지지층 충돌…文도 “이대로 가면 큰일”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후보 간 경쟁뿐 아니라 지지층 사이에서도 거친 공방이 이어졌다. 일부 지지층에서는 경쟁 후보는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 등 당내 인사들을 겨냥한 조롱과 비난까지 등장하면서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이 과제로 떠올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이날 영상 축사를 통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갈등을 직접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당원대회를 바라보며 우려가 큰 것이 사실”이라며 “이대로 가면 큰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은 자연스러운 것이며 당을 더 건강하고 활력 있게 만드는 과정”이라면서도 “경쟁이 당을 분열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열하게 경쟁하되 결과에 승복하고 서로를 포용하며 함께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며 “당원대회가 끝나는 즉시 모든 갈등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하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단단히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과 문 전 대통령이 나란히 ‘단합’을 강조하면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9일 김민석·정청래·송영길 靑 만찬

이 대통령은 통합 메시지에 이어 오는 19일 김민석 신임 당대표와 당권 경쟁을 벌였던 정청래·송영길 후보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갖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번 만찬은 당의 통합과 민생과 경제를 살피는 당정청 간의 국정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끝난 지 이틀 만에 당선자와 경쟁 후보들을 함께 만나는 만큼 새 지도부 출범과 동시에 전대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당시 당권을 놓고 경쟁했던 정청래 대표와 박찬대 후보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바 있다.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김민석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2026.6.30 (사진=연합뉴스)
통합 메시지 ‘시점’에는 아쉬움도

다만 이번 통합 메시지가 전당대회 투표가 사실상 마무리된 뒤 본격적으로 나온 데 대해서는 아쉬움이 제기될 수 있다.

전당대회 기간 후보 진영과 지지층 간 갈등이 격화되고 일부에서 전직 대통령과 경쟁 후보를 향한 거친 표현까지 등장했던 만큼, 당내 갈등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제와 통합 메시지가 필요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전당대회 종료와 함께 “오늘부터는 새로운 지도부를 중심으로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강조한 만큼, 앞으로 당내 통합을 위한 구체적인 메시지와 행보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19일 청와대 만찬은 그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민석 신임 대표와 정청래·송영길 후보가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전당대회 과정에서 형성된 갈등을 봉합하고 당정청 협력을 강조하는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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