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7-30 09:59:56
"이거 말고 염소 사줘!"를 외치던 드라마 속 아역 배우가 대한민국 육상의 새로운 역사를 쓴 주역이 됐다.
한국 남자 400m 계주팀이 세계 종합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팀의 일원인 나마디 조엘진(2006년생)이 과거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 이재성, 김정윤으로 구성된 남자 계주 대표팀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열린 '2025 라인-루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선에서 38초 5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는 유니버시아드를 포함한 모든 세계 종합대회 릴레이 종목에서 대한민국 육상이 따낸 사상 최초의 금메달이다.
이 역사적인 쾌거의 중심에는 독특한 이력을 가진 나마디 조엘진이 있었다. 그는 2016년 방영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가상의 국가 '우르크'의 소년으로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나이지리아 육상 선수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육상 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는 이미 지난 5월 아시아육상선수권에서 한국 신기록(38초 49)을 세우며 계주 금메달을 합작하는 등 한국 단거리의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다음 달까지 기준 기록을 충족해 오는 9월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다시 한번 태극마크를 달고 당당히 도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꾸준한 관심과 응원을 약속했다.
'불모지'로 여겨졌던 한국 육상 단거리가 세계 무대 정상에 오르면서, 이번 금메달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과 함께 한국 육상의 미래에 대한 밝은 희망을 선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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