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10-17 09:42:02
서울 한남동 관저에 일본식 다다미방과 히노키탕이 설치된 사실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확인되면서 감사원의 부실 감사 논란이 불거졌다.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인테리어 업체 ‘21그램’ 김태영 대표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2층에 다다미를 깔았고, 추후 다다미를 추가로 넣었다. 히노키탕도 설치됐다”고 밝혔다. 21그램은 2022년 한남동 관저 증축 및 리모델링 공사를 사실상 총괄한 업체다.
서 의원은 “관저에 다다미방, 히노키탕, 스크린골프장 등 사적 시설이 설치됐음에도 감사원이 이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증축 권한이 없는 업체가 관저 공사를 진행한 점까지 포함해 권력 사유화의 상징이자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1차 감사 당시 1급 보안시설이어서 현장 확인이 불가능했고, 서류상으로만 감사를 진행했다. 자재 설치 여부까지는 중점적으로 보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 의원은 “권력형 비리 의혹을 외면하고 표적감사만 이어간 것”이라며 철저한 재감사를 촉구했다.
이번 감사원 국감은 관저 공사 과정에서의 부실과 권력 사유화 논란을 드러내면서, 국민 세금이 사적 용도로 사용된 정황에 대한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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