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9-09 08:30:58
기본소득당 전국 시도당 10곳 가운데 6곳이 농장이나 아파트, 일반주택 등을 사무실 주소로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시도당 사무실 허위 등록 의혹과 가족 정당 논란 등에 대해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기본소득당 충남도당은 비포장도로를 지나 산 아래에 있는 건물을 사무실 주소로 등록했다. 현장에는 비료 포대와 오토바이 등이 놓여 있었으며 정당 사무실임을 알리는 간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도 해당 장소가 충남도당 사무실로 사용되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한다.
충남도당위원장은 관련 보도에서 “사무실을 구하고 있지만 아직 구하기 전이라 우선 개인 집을 등록했다”며 당 회의는 국회나 별도의 장소에서 진행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인천시당도 시당위원장의 자택인 아파트를 주소지로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기본소득당이 운영하는 10개 시도당 가운데 6곳이 농장이나 아파트 등 일반적인 정당 사무실과 다른 형태의 장소를 주소지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당이 올해 이들 시도당에 지급한 교부금은 총 1억5000여만원이며, 여기에는 일부 국고보조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은 이를 두고 “유령 시도당 사무실 의혹과 함께 보조금 수령을 위해 급조된 ‘인스턴트 가족 정당’이라는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기본소득당은 “많은 소수 정당이 당원 자택을 사무실로 두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시민들을 만나는 실질적인 활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주거지나 농장을 시도당 주소로 사용했다는 사실만으로 곧바로 허위 등록이나 보조금 부정 수령에 해당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상시 업무가 이뤄졌는지, 교부금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는지가 핵심 검증 대상이 될 전망이다.
용 후보자는 9일 서울 서대문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관련 질문을 받았다.
취재진은 용 후보자에게 시도당 사무실 허위 등록 의혹과 가족 정당 논란, 국회의원·장관 겸직 문제, 비선 조직의 성차별 지침 묵인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용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답했을 뿐 개별 의혹에 대해서는 별도의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용 후보자는 지난 2일 첫 출근 당시에도 배우자 박기홍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의 당직 인선과 정부지원금 수령 의혹, 세월호 침묵시위 차명 기획 의혹 등에 대해 청문회에서 설명하겠다는 입장만 밝혔다.
앞서 여론조사공정이 펜앤마이크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용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72.2%, 찬성은 16.6%로 나타났다.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용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시도당 운영 실태와 교부금 사용 내역, 가족 정당 의혹 등에 대해 어떤 해명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인사청문회 개최일을 두고 여당은 18일, 야당은 21일을 각각 주장하고 있어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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