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3-08-29 18:29:3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립대전현충원 내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를 마치고 흉상 이전 방침에 대해 "무능과 실정을 감추기 위해 국민을 갈라치기하고, 이념전쟁을 선동하기 위해 독립전쟁 영웅을 부관참시하는 일"이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홍범도 장군은 모든 국민이 기억하는 봉오동 전투 승리를 끌어낸 전쟁영웅"이라며 "박정희 대통령은 훈장을 수여했고, 박근혜 정부는 해군에 홍범도함을 명명해 홍범도 장군을 기리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범도 등 광복 전쟁영웅 흉상 철거는 국민 편 가르기, 이념전쟁용 부관참시, 매국행위라는 이 대표의 지적과 상관없이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은 홍범도 문제에 관해 본인의 생각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특정한 입장을 밝힌다면 그 논의에 영향력을 줄 수 있다"면서 "대통령이 의견을 밝히면 논의가 자연스럽게 가거나 합의를 도출할 수 있는 방향에서 조금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일부러 입장을 밝히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홍 장군의 소련공산당 가입 및 활동 이력 논란 등을 이유로 흉상 이전 의견이 나오는 데 대해 국방부 소관이라며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직접적인 표현만 없을 뿐, 사실상 방향을 정해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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