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새 대표에 허은아…이준석 대표 공백, 이겨낼 수 있을까

"채상병 특검 찬성…개헌은 '4년 중임제'가 당 입장"
최고위원에 이기인·조대원·전성균…尹대통령, 축하 화환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5-20 07:30:33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대표 (사진=연합뉴스)

 

개혁신당 새 대표에 허은아(52) 전 수석대변인이 선출됐다.

 

개혁신당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허 전 수석대변인이 38.38% 득표로 이기인(35.34%) 전 최고위원을 제치고 당 대표에 뽑혔다고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의 사의 표명으로 진행된 이번 전당대회의 결과를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일단 전당대회 자체에 대한 관심이 줄었고, 이준석 대표 체제로 주목받은 개혁신당이 허은아 대표로 동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견이 다양하게 나온다.

 

개혁신당의 새 지도부는 22대 국회에서 3석을 보유한 원내 미니 정당으로서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지지층을 확대하는 게 급선무로 꼽힌다. 거대 양당의 틈에서 2026년 6월 열릴 지방선거에서 당선자를 내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네 차례에 걸친 권역별 현장평가단 투표(25%)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5%), 전당대회 당원 투표(50%)를 합산한 결과다. 17~19일 이뤄진 온라인 당원 투표율은 70.04%(4만1천4명 중 2만8천719명)다.

허 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에는 전당대회 득표율에 따라 이기인 전 최고위원과 조대원(11.48%)·전성균(9.86%) 후보가 선출됐다.

허 신임 대표는 항공사 승무원과 이미지 컨설팅 전문가 출신으로, 2020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에 영입돼 비례대표로 21대 국회에 입성했다.

2021~2022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그는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 그룹인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으로 불리며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됐다. 지난 1월 개혁신당 합류를 위해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탈당으로 비례대표 의원직을 상실한 허 대표는 개혁신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했고, 4·10 총선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해 낙선했다.

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2026년 지방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2027년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신당의 젊은 대통령을 탄생시키겠다"며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할 일이 많다. 중앙당을 재정비하고, 시도당과 지역 당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선거에서) 기초부터 광역까지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내겠다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며 "수권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완수해야 할 역사적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채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당 입장을 묻는 말에 "채상병 특검은 개혁신당이 이준석 전 대표 때부터 선제적으로 외쳤던 것으로 저희는 채상병 특검은 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개헌 관련 당 입장을 묻는 말에는 "개혁신당은 기존에 4년 중임제를 말했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과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추후 국민의힘을 흡수할 수 있을지언정 아직 연대까지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고 했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