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번복한 이정현, 공천 전권 쥐고 복귀…국힘 서울시장 공천 또 ‘혼선’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3-16 09:30:39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15일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공관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3일 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가 이날 복귀했다. 2026.3.15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지 이틀 만에 복귀하면서 지방선거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다시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복귀 직후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모를 결정하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지만, 오 시장의 후보 등록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1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장동혁 대표로부터 공천 관련 ‘전권’을 약속받은 뒤 공관위원장직 복귀를 결정했다. 이 위원장은 입장문에서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며 “공천 과정에서 필요한 결단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득권이든 관행이든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과감히 바꾸겠다”며 세대교체와 인적 쇄신을 강조했다. 이는 중진 의원 컷오프와 정치 신인 확대 등을 포함한 이른바 ‘혁신 공천’ 구상을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의 사퇴 배경에는 공관위 내부 갈등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수 지지 기반이 강한 대구 지역 공천 과정에서 중진 의원들의 용퇴와 세대교체 방안을 둘러싸고 내부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위원장은 복귀 직후 서울시장 후보 공천 절차도 다시 열었다. 공관위는 17일 하루 동안 추가 후보 접수를 받은 뒤 18일 면접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관위는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공천 절차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세 번째 참여 요청으로, 정치권에서는 ‘삼고초려’ 성격의 메시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오 시장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이 윤석열과의 정치적 단절 등 당 혁신 조치를 보여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공천 신청을 보류해왔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12일 “한 가지라도 변화 조짐이 있어야 참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하며 당의 변화 여부를 조건으로 제시했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이 이번 추가 접수에도 참여하지 않을 경우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지체하지 말고 공천 절차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근본적인 혁신 없이는 명분이 없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한편 공관위는 부산·서울·경기·대구 등 주요 지역 공천 방향을 놓고 추가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대구 지역 공천 방식도 조만간 발표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