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7-14 09:00:4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화물선에 대해 화물 가치의 20%를 '안전보장 비용' 명목으로 부과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제사회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이제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가 될 것이며, 이 지역의 안전과 안보를 제공하는 대가로 모든 화물에 대해 20%의 비용을 보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관련 절차는 즉시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우리는 그동안 아무 대가 없이 해협을 지켜왔다"며 "이제는 그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재개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밝혔다. 그는 "이란 선박과 고객들의 출입을 막겠지만 다른 국가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미국 정부가 그동안 국제수로에 대한 통행료 부과는 국제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해 온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부과 가능성을 비판하며 "어떤 나라도 국제수로에 통행료를 부과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는 장중 급등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다시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9%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26%, S&P500지수는 0.7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55% 하락 마감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상당 부분이 통과하는 핵심 해상 교통로다.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통행료 부과와 해상봉쇄 방침까지 겹치면서 국제 에너지 시장과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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