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6-04-27 10:30:20
미국 백악관 출입기자단(WHCA) 만찬장에서 발생한 총격 소동이 단순 경호 사고를 넘어 미국 정치의 극단적 분열과 보안 실패, 음모론 확산까지 드러낸 중대 사건으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선언문과 ‘고위직 순 암살 계획’ 정황이 공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행사장 인근에서 무장한 콜 토머스 앨런(31)이 보안망을 뚫고 돌진하다 제압됐다. 현장에서는 5~8발 총성이 들렸고, 트럼프 대통령은 긴급 대피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범행 10분 전 가족에게 ‘선언문’을 전송했다. 선언문에는 트럼프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고위직 순으로 제거 대상으로 삼겠다는 취지와 함께 “반역자·강간범·소아성애자”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특정 실명은 없지만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그는 행사 참석자들을 “공모자”라고 규정하며 민간 피해 가능성까지 정당화했고, 행사장 보안이 “어처구니없이 허술했다”고 주장해 미국 경호 시스템 허점 논란도 증폭됐다.
“세 번째 암살 위협”…보안 실패 논란
이번 사건은 최근 2년간 트럼프를 겨냥한 세 번째 직접적 총격 위협으로 기록됐다. 더욱이 사건 장소가 1981년 레이건 피격이 벌어진 워싱턴 힐튼이라는 점에서 상징성도 크다.
용의자는 권총 2정과 산탄총을 사전 구입했고 항공 검색을 피하기 위해 기차로 이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계획성과 준비 정황이 드러나며 단순 돌발 범행보다 정치적 테러 성격이 짙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용의자를 “정신적으로 매우 불안정한 인물”로 규정하며 “국가 행사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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