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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04-09 09:21:01
제21대 대통령선거가 오는 6월 3일로 확정되면서 대선 레이스에 참여하려는 여야 대권주자들이 속속 기지개를 켜고 있다. 55일 동안 짧은 기간에 승부가 나는 '조기 대선'의 특성상 잠룡들은 뜸들일 틈 없이 출마 선언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일까지 진행할 주요 선거 사무 일정을 확정했다.
내달 10~11일 후보자 등록이 진행되며 이어 12일부터 6월 2일까지를 선거운동 기간으로 설정했다. 사전투표는 내달 29~30일 이틀간 진행된다.
독보적인 지지율을 얻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선 출마를 위해 오늘 당대표직을 사퇴한다.
민주당 당헌상 대선에 출마하려는 당 대표는 대선일 기준으로 1년 전까지 사퇴해야 하지만 대통령 궐위 등 비상 상황 발생 때는 당무위원회 의결로 사퇴 시한을 조정할 수 있다.
이 대표는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출마 선언을 통해 대선 레이스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대선 경선을 짧은 기간 압축해 진행하는 만큼 경선 캠프는 소규모로 꾸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관 전 의원은 지난 7일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경선으로는 본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대선에 출마한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대표와 단일화를 선언하며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이탈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9일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기 위해 "기획재정부와 검찰을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에서 '미국 출국 보고 및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이대로는 안 된다는 절박감으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왔던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출마 시기를 놓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김 전 총리가) 오늘 내일 중으로 결심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민주당 잠룡으로 꼽히던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함께 내란 종식과 정권교체를 위해 동행하겠다"며 전날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
진보 진영 군소정당에서도 출마 선언이 계속되고 있다.
진보당에서는 김재연 상임대표와 강성희 전 의원이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에 이은 보수 진영 두 번째 출마 선언이다.
이날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식 출마선언이 예정돼 있다.
김 장관은 앞서 "국민이 (출마를) 원하고 있고, 여러 가지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껴 사임하고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회에서 출마의 변을 밝힌다.
황 전 총리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자신의 비전캠프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이 지사는 국회에서, 유 시장은 인천 중구 자유공원 맥아더 장군 동상 아래에서 각각 출정식을 연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도 각각 오는 10일, 14일 대권 도전장을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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