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북한, 이르면 7~8월 러시아에 추가 파병 가능성”

북한-러시아 군사협력 강화…추가 파병 작업 본격화
국정원 “북한, 러시아 추가 파병 임박…쇼이구 서기 방북 계기”
“북한 무기·병력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 우크라 동남부 81% 장악”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6-27 09:28:18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지난 17일 만나 "두 나라 간 조약의 범위 내에서 협조할 내용을 확정하고 관련 계획을 수락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2025.6.18 (사진=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파병을 이르면 7월이나 8월에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가정보원은 26일 국회 정보위원회 현안 보고를 통해 북한의 러시아 추가 파병 가능성을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이 의원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은 지난 17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한 점과 최근 북한이 파병 병력 선발 작업에 착수한 점 등을 근거로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쇼이구 서기는 17일 방북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했으며 이후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 공병 병력과 군사 건설 인력 약 6,000명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북한이 러시아에 처음으로 병력을 파병한 시기도 쇼이구 서기의 방북 직후였다.

지난해 10월 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방문해 파병 합의를 이룬 뒤 한 달여 만인 11월 북한은 전투병 약 1만 1,000명을 러시아로 보낸 바 있다.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러시아에 선박과 군용기를 활용해 수천만 발에 달하는 포탄과 미사일, 장사정포 등 다양한 무기를 지원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군사 지원은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상당히 강화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경제 협력과 함께 방공 미사일 전파 교란 장비, 우주 발사체 엔진, 드론, 미사일 유도 기술 등 핵심 군사 기술에 대한 자문을 북한 측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된다.

양국 간 군사 및 기술 협력이 상호 보완적이며 전장 상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국정원은 이러한 북한의 파병과 무기 지원 덕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인 도네츠크, 자포리자, 헤르손, 루한스크 등 4개 지역의 약 81%를 장악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쿠르스크 지역 탈환과 같은 전략적 요충지 확보에 북한 병력과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은 오는 7~8월 러시아가 대대적인 하계 대공세를 감행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전쟁 양상이 더욱 격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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