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30 09:19:36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30일,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의원을 향해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고 재차 직격했다. 전날 안 의원이 '내란 특검'의 참고인 출석 요구에 "정치 탄압"이라며 강하게 반발한 것을 두고, "특검 문자 한 통에 호들갑을 떤다"며 맹비난한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안철수 당 대표 후보가 특검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며 호들갑을 떨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정작 위헌 요소로 가득한 특검법에 홀로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에는 동지들을 '인적 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절벽 끝에 몰아넣은 사람이 바로 안철수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동지들이 정치 수사의 큰 칼에 쓰러질 땐 미소를 머금고 방관하더니, 정작 본인에게는 커터칼 수준도 안 되는 참고인 협조 요청이 오자 '무분별한 정치 수사'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실소를 자아낸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특검의 본질이 정치 보복임을 몰랐다면 무능이고, 알면서도 '나는 빼고' 식으로 당과 동지들을 희생시켰다면 비열함"이라며 "스스로 만든 상황 속에서 마치 희생자인 양 비장미를 연출하는 모습에 '여의도 대표 하남자'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님을 다시금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특검팀은 즉각 브리핑을 통해 "안 의원은 내란특검법에 찬성한 유일한 여당 의원이었다"며 "비상계엄 해제 당시 국회 현장에 있었기에 사실관계를 잘 설명해줄 것이라 생각해 참고인 조사 협조를 부탁한 것"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권 의원과 안 의원 간의 '하남자' 설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권 의원은 이달 초 안 의원이 혁신위원장직을 사퇴하고 당 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자 "하남자 리더십"이라고 비판했고, 이에 안 의원은 본회의장을 홀로 지키는 사진과 함께 "하남자?"라고 응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