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사실왜곡 심각'…이재명 빗대 "꾀부리며 재판 연기 않겠다?"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1-30 08:00:12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29일 "잘못하면 바로 인정하고 사과하겠다. 이리저리 꾀부려가면서 재판 연기하고 그런 짓거리 하지 않겠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격했다.

 

문제는 이같은 지적이 사실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의 경우 서울중앙지방법원 강규태 부장판사가 명예퇴직으로 사표를 제출하며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정치권에서는 의도적으로 결과를 질질 끌었다며 강 부장판사를 비판했지만 '고의 지연'이 아니라는 것이 법조계의 전반적인 평가다.

 

강 부장판사는 "내가 조선시대 사또도 아니고 증인만 50여명 이상인 사건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며 "출생지라는 하나의 단서로 사건 진행을 억지로 느리게 한다고 비난을 하니 참 답답하다"고 밝힌 바 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 김영남 부장검사는 최근 법무부에 사직서를 제출하며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단식을 마친 후에도, 테러를 당한 이후에도 성실히 법원 일정을 수행하는 중이다. 

 

심지어 지난 23일에는 대장동 재판에 오전에는 참여했지만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오후에 자리를 비우면서까지도 재판 일정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지적받아야 할 것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으로, 그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증인에 불출석하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논란이 되기도 했다. 

 

작년 11월 14일 유 전 본부장이 법원에 불출석하자 이 대표측 변호인은 "지난 토요일에 라이브 방송도 했다"면서 "건강에 문제가 없고 진단서가 제출된 게 아니라면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전후사정을 파악하지도 않은 채 무턱대고 이 대표가 재판을 연기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는 이낙연 위원장의 태도, 또 '그런 짓거리'라는 표현은 신당 창당의 명분이 오직 민주당 흠집내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민주당이 방탄하느라 못한 정권심판을 우리가 하겠다"고 밝힌 이 위원장의 발언은 "누워서 침뱉기"라며,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재명 대표와 경선을 하지 말았어야 하고, 진짜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신의 당대표 시절을 반성하는 것부터 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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