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복 변이의 역습…‘매미 BA.3.2’ 한국도 20% 넘어

코로나19 신종 변이 ‘매미(BA.3.2)’ 33개국 확산
국내 점유율 3개월 새 3.3% → 23.1% 급증
백신 회피 가능성 우려...중증도는 아직 불확실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4-17 09:00:38

▲ 코로나 바이러스 (사진=픽사베이)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BA.3.2(일명 ‘매미 변이’)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3개국에서 확인되며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변이와 다른 유전자 구조를 가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백신 효과 저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1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이 변이가 한국·일본·미국 등 33개국에서 검출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25개 주에서 확인됐으며, 일본 역시 도쿄에서 첫 검출 이후 확산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도 증가세가 뚜렷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BA.3.2 변이 점유율은 지난 1월 3.3%에서 2월 12.2%, 3월 23.1%로 빠르게 상승했다. 불과 석 달 사이 약 7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 변이는 2024년 11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한동안 잠잠하다가 다시 확산되기 시작했다. 오랜 기간 잠복하다 나타난 특성 때문에 ‘매미(시카다)’라는 별칭이 붙었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기존 변이와의 차이다. BA.3.2는 최근 유행했던 JN.1 변이와 비교해 유전자 염기서열이 70개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백신이 충분한 예방 효과를 내지 못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도쿄대 사토 게이 교수는 “기존 변이가 진화적 한계에 도달한 상황에서 잠복해 있던 변이가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까지 위험성이 과도하게 부풀려질 단계는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는 이 변이를 ‘감시 대상 병원체’로 지정했지만, 중증도나 치명률과 관련된 명확한 데이터는 아직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당장 팬데믹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보면서도, 향후 감염력 증가나 중증화 여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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