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22 09:45:02
'12·3 비상계엄' 사태의 피의자 신분인 윤석열이 구치소 안에서 '옥중 여론전'에 나서자, 내란 특검이 '수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의 변호인을 소환하는 초강수로 맞대응하며 양측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윤석열 측이 '정치 탄압' 프레임으로 감성에 호소하자, 특검은 '법과 원칙'을 내세워 변호인을 직접 겨누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모양새다.
尹 "정치 탄압" 감성팔이…'죄 없는 부하' 방패막이 삼아
윤석열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정치적 탄압은 저 하나로 족하다"며 사실상의 '옥중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상급자의 정당한 명령에 따랐던 많은 군인들과 공직자들이 특검과 법정에 불려 나와 고초를 겪고 있다"며 "죄 없는 사람들까지 고통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의 내란 혐의에 대한 법적 방어 대신, 부하들을 방패막이 삼아 특검 수사를 '부당한 탄압'으로 규정하며 감성팔이에 나선 것이다.
윤석열은 "비상계엄이 올바른 결단이었는지는 결국 역사가 심판할 몫이라 믿는다"며 사법부의 판단이 아닌 '역사'에 책임을 돌리는 듯한 발언으로 자신의 혐의를 희석하려는 시도를 이어갔다.
특검, '입'으로 싸울 때 '법'으로 응수…'수사 방해' 변호인 정조준
윤석열의 이러한 여론전에 특검은 즉각 반박하며 '법'으로 응수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21일 브리핑에서 "변호인단 입장이라는 명목으로 사실과 다른 주장이 전파되는 것은 지양돼야 한다"고 일축했다.
특히 '수의 망신 주기'라는 윤석열 측 주장에 대해 "현행법상 사복 착용이 가능하다"며 "특검 조사를 모두 거부한 후에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검의 '초강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특검은 윤석열의 구속영장을 외부에 유출해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법률대리인단 소속 유정화 변호사에게 오는 25일 출석하라고 요구했다. 이는 윤석열의 '입'에 대응하기보다,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변호인이라도 예외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다.
하지만 유 변호사 측은 "김건희 특검팀 수사 변호도 맡고 있어 25일 출석은 어렵다" 며 사실상 버티기에 들어가, 특검과 윤석열 측의 강 대 강 대치는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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