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싹 다 정리해", 홍장원 "간첩단 사건인 줄"...체포조, 여인형이 주고 조태용에 보고

윤석열 "싹 다 정리해" 지시
여인형이 체포 대상자 명단 넘겨 조태용에게 보고했다
조태용 "보고 안 받았다" 부인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1-23 09:10:14

▲ 22일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발언하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사진=연합뉴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싹 다 정리하라'는 윤석열의 지시에, 간첩단 사건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윤석열 정부 '내란 혐의'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계엄 당일 밤 10시 53분쯤 윤석열에게 전화를 받았는데 그때 목적어가 없어서 누구를 그렇게 해야 하는지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받아 보는 순간에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고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정치인 체포 지시를 보고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조태용 국정원장에게 정치인 체포에 대해 보고했으나 조 원장이 이를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관련 사안을 조 원장에게 보고했는데, 조 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하자’며 별도의 업무지침을 내리지 않았다는 게 홍 전 차장의 설명이다.

 

증인으로 나선 조 원장은 홍 전 차장의 보고를 받길 거부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전화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는 보고는 홍 전 차장으로부터 받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치인 체포에 관한 보고는 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두 사람 사이 설전도 오갔다. 홍 전 차장은 “보고를 안 한 것이 아니라 보고를 거부하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고 조 원장은 “저한테 보고하지 않았다는 말씀을 제 명예를 걸고 확인한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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