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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12-18 09:00:57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을 둘러싼 징계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공개적으로 한동훈 전 대표를 감싸며 당내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동시에 보수 논객 조갑제는 국민의힘을 장악한 극우 노선을 “민주당의 비밀운동원 역할”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문수는 17일 국민의힘 수도권 전·현직 의원 및 당협위원장 모임에서 한동훈과 팔짱을 끼고 손을 맞잡으며 “국가로서나 우리 당으로서나 보배”라며 “이런 인물을 누가 자르려 하느냐”고 말했다. 당무감사위원회가 한동훈 및 친한계 인사들에 대한 징계 논의에 나선 상황에서, 당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가 사실상 한동훈 편에 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김문수는 “다른 데로 나간다고 해도 우리가 다시 영입해야 할 사람”이라며 “내년 지방선거까지 사람을 모으고 하나로 뭉쳐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장동혁 대표가 “밖의 적 50명보다 내부의 적 1명이 더 무섭다”며 당무감사를 옹호한 것과 정면으로 대비되는 메시지다.
같은 날 보수 논객 조갑제는 국민의힘 내부 극우 세력을 겨냥해 “윤어게인 컬트 그룹이 당권을 장악해 불법계엄과 부정선거 음모론을 편들며 당을 국민의 바다에서 고립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갑제는 이들을 “민주당 정권의 비밀운동원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까지 규정하며, 극우 노선이 지방선거를 ‘윤어게인 심판’ 프레임으로 만들어 결국 민주당의 압승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갑제는 특히 “윤석열은 계엄으로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들었고, 장동혁은 윤어게인으로 국민의힘이 장악한 지방권력까지 민주당에 갖다 바치려 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국민의힘이 극우 노선과 결별하지 못할 경우 “하이재킹된 여객기처럼 산산조각 날 것”이라는 경고도 덧붙였다.
김문수의 한동훈 공개 옹호와 조갑제의 극우 비판은, 국민의힘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어게인’ 노선을 유지할 것인지, 아니면 당내 민주주의와 노선 전환을 택할 것인지를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됐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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