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글로벌 협력 기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 22일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의 산적한 국정 현안에도 불구하고, 그간 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적극 검토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여러 국내 현안과 중동 정세로 인한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에는 참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다른 인사의 대참(대신해 참석) 등의 문제는 나토 측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실 내부에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왔는데, 전날 중동 상황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에 참석하지 않거나 참석하더라도 통상 문제를 논의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국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자리를 비우고 회의에 참석할 실익이 적다는 등이 의견이 힘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결정에 국민의힘은 일제히 비판에 나셨다.
| | ▲ 나토 정상회의 준비하는 네덜란드 헤이그 시내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자유·민주주의·법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전략적 연대를 스스로 포기한 것"이라며 "한미정상회담 기회가 있었는데도 불참한 것이라면 이는 심각한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의 불참 결정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재고돼야 한다"면서 "이재명 정부가 자유 진영에 설 것인지, 아니면 문재인 정부의 친북·친중 노선을 답습할 것인지 세계가 주목하는 상황에서 이번 회의는 그 판단의 시금석이자 이 대통령의 과거 외교 노선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재명 대통령이 나토 정상회의에 불참하기로 한 것과 관련, "피한다고 피해지지 않는다"고 힐난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세계는 연결되어 있는데 한국 외교는 끊기게 된다. 불참으로 모호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세계가 이번 불참을 선명한 의사표시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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