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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6-03-23 10:00:21
방탄소년단(BTS)의 광화문 컴백 공연이 인파 규모 논란을 넘어 문화적·경제적 파급력을 동시에 남기며 막을 내렸다. 예상 관람 인원과 실제 집계 수치 차이를 두고 과잉 대응 논란이 일었지만, 공연 자체가 보여준 상징성과 소비 효과, 글로벌 반응은 또 다른 의미를 남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 발매 기념 무료 공연을 열었다. 서울시 집계 기준 현장 인원은 약 4만8천명이었고, 주최 측인 하이브는 일부 외국인과 알뜰폰 이용자 등이 집계에서 빠졌다며 약 10만4천명으로 추산했다. 애초 26만명 운집 전망까지 나왔던 만큼, 경찰과 공공기관이 대규모 안전 인력을 투입한 것을 두고 과잉 대응 아니냐는 비판도 뒤따랐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은 직접 유감과 감사의 뜻을 밝혔다. RM은 공연 후 “교통 통제와 소음 등 불편을 감내해 준 시민과 상인, 직장인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했고, 뷔 역시 “많이 예뻐해 달라”고 말했다.
다만 공연을 둘러싼 논란과 별개로, 무대가 보여준 메시지는 분명했다. 이번 공연은 광화문이라는 상징적 공간 위에 한국적 정서와 전통 이미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리랑’ 무대에는 성덕대왕신종의 종소리와 국악 요소가 삽입됐고, 신보 로고에 담긴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LED 미디어아트로 구현했다. 멤버들과 댄서, 연주자들이 국내 브랜드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점도 한국적 상징성을 강화했다.
신보 성과도 이어졌다. 정규 5집 ‘아리랑’은 공개 직후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고, 타이틀곡 ‘스윔’은 스트리밍과 화제성 면에서 강한 반응을 이끌어냈다. 외신들도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두고 한국적 뿌리와 글로벌 확장성을 동시에 보여준 무대라고 평가했다.
경제적 파급력도 컸다. 광화문과 명동 일대 편의점, 백화점, 면세점 매출은 공연 전후 급증했다. 편의점에서는 앨범과 건전지, 생수, 간편식 판매가 급증했고, 백화점과 면세점도 외국인 고객 매출이 크게 뛰었다. 이른바 ‘아미노믹스’가 다시 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흥행 효과가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었다. 실제 현장 인원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편의점 등 일부 점포에는 발주 물량이 남았고, 본사가 폐기 손실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과잉 예측의 후유증도 나타났다. 대규모 문화 이벤트가 도심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가능성과 함께, 보다 정교한 수요 예측과 동선 설계가 필요하다는 과제도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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