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표 ‘실용 안보’ 첫발…NSC서 “평화 공존이 현실적 선택”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11 09:00:36

▲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에 참석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과 논의하고 있다. 2025.7.10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취임 후 첫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평화 공존'과 '실용'을 두 축으로 하는 새 정부의 안보 철학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단절된 남북 관계 복원뿐 아니라,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 경제 안보 현안까지 주요 의제로 다뤄져 포괄적인 안보 개념을 제시했다.


"평화 공존이 가장 실용적 선택"…대화 기조 재확인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남북 간 평화 공존이 우리 안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선택지"라고 강조하며, 대결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통한 긴장 완화에 무게를 실었다. 이는 새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를 공식적으로 재확인한 것으로, 향후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 마련에 착수할 것임을 시사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서는 "끊어진 남북 간 여러 연결망과 대화망을 어떤 방식으로 복구할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는 곧 경제…"관세 협상도 주요 의제"


안보를 경제와 분리하지 않는 기조도 명확히 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가 흔들리면 경제가 무너지고 우리 일상이 안전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한 논의도 NSC에서 비중 있게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강 대변인은 "변화하는 국제 정세 속 국익에 최우선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고 설명해, 관세 문제가 안보의 주요 변수로 다뤄졌음을 내비쳤다.


이날 두 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는 요동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사전 예방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적 접근을 당부하는 자리였다. 회의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외교·통일·국방·행안부 등 관계부처와 국정원, 대통령실의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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