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국 이익 전부 파괴”…호르무즈 봉쇄 카드 꺼냈다

이란 “발전소 공격 시 호르무즈 완전 폐쇄” 초강경 경고
중동 에너지·미군 기지까지 타격 예고…전면 확전 우려
美 “30~100일 장기전 가능”...동시에 협상도 준비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3-23 09:30:35

▲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 군기지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이란이 미국의 군사 위협에 맞서 중동 전역 인프라 파괴와 호르무즈 해협 완전 폐쇄를 경고하면서 긴장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이란군 중앙군사본부 하탐 알안비야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이란 발전소가 공격받는다면 호르무즈 해협은 완전히 폐쇄되고, 발전소가 재건될 때까지 다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8시간 내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주요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압박한 데 대한 정면 대응이다.

이란은 보복 범위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경고했다. 졸파가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모든 발전소와 에너지·ICT 인프라가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며 “미국이 지분을 가진 중동 기업과 미군 기지가 있는 국가의 발전소도 모두 타격 대상”이라고 밝혔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의장 역시 “이란 인프라가 공격받는 즉시 중동 핵심 에너지와 석유 시설이 돌이킬 수 없이 파괴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내부에서는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NBC 방송에서 국제유가 급등 지속 기간에 대해 “30일이 될지, 50일이 될지, 100일이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동시에 미국은 물밑 협상 준비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회담 전환을 염두에 두고 협상 채널과 중재국을 탐색 중이다.

이란 역시 협상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휴전과 배상, 재발 방지 보장 등 강경 조건을 내세운 상태다. 미국은 미사일 개발 중단, 우라늄 농축 금지, 핵시설 해체 등 이른바 ‘6대 요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군사 압박과 협상 메시지를 동시에 내놓으며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루는 군사작전 축소를 언급했다가, 다음 날에는 이란 발전소 타격을 경고하는 등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결국 군사 충돌과 협상 시도가 동시에 진행되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부와 중동 인프라 타격이 실제로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국제 정세에 미치는 파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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