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기자
ljw777666@gmail.com | 2025-05-28 09:35:02
6·3 대통령 선거 3차 TV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수준을 의심할만한 네거티브 공세를 펼쳤다. 특히 여성 성기 관련 언급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서는 “언어 폭력”이라며 반발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서울 마포구 MBC 상암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3차 TV 토론에서 이재명 후보의 과거 발언이나 그의 발언으로 잘못 알려진 발언, 극우 유튜브에서 제기한 근거 없는 의혹 등을 꺼내며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준석 후보는 “올해 4월 고등학교 폭력사건 당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했던 욕설인데 중요 부위를 찢겠다고 했다. 누가 만든 말인가”라고 언급했다.
이재명 후보는 토론 도중 자신의 과거 발언에 “부족함에 대해 그간에 수차 사과 말씀드렸다 또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인 뒤 중요 부위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가족사와 연관된 것이라고 다시 해명했다. 이어 “그 말은 내가 한 말이 아니고, 형님이 어머니한테 한 말이었다. 그런 소리를 하는 걸 왜 안 막았느냐면서 과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에게 “민주노동당 기준으로 어떤 사람이 여성의 성기에 젓가락을 꽂고 싶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었다.
‘젓가락 발언’은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2021년 이재명 후보의 아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고 공개한 댓글을 가리킨다.
권 후보는 “이런 걸 묻는 취지를 모르겠다. 답변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이준석 후보는 “민노당은 이런 성폭력적인 발언에 대한 기준이 없느냐”고 몰아붙였고, 권영국 후보는 “성적인 학대에 대해선 누구보다 엄격하게 기준을 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는 왜곡된 성의식에 대해서 추상같은 판단을 하지 못하는 후보들은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라면서 “2017년 대선에서도, 돼지발정제 표현과 관련된 논란이 있었지만, 홍준표 후보는 자서전의 표현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해명하고 사과한 바 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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