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 오늘 현충일 기념식 참석…원구성 논의 이어질까

지난달 13일부터 한달째 원구성 협상 '입장차 여전'

곽동수

kdstv2019@gmail.com | 2024-06-06 08:48:55

▲우원식 국회의장, 박찬대 원내대표가 추경호 원내대표를 기다리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와박찬대 원내대표, 국민의힘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야 지도부가 6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다.


추모의 자리이지만 22대 국회 원(院) 구성 문제를 두고 대치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양당 지도부가 한 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혹시나 진척이 있을까 기대하며 시선이 모인다.


박찬대·추경호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달 13일 처음으로 만나 한달 가까이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회의장 직을 내놓던가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 위원장을 주던가 어느 한쪽을 선택하라며 압박해 왔다.

 

그러나 원내 다석인 민주당의 우원식 의원이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국민의힘은 의장 선출 투표조차 보이콧하며 시작부터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7일까지 상임위 구성을 끝내야 한다면서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은 '법대로'라고 하지만 '강제 규정'이 아닌 만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사실왜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법사위와 운영위가 초기 대상이었다면 이제는 과방위까지 언급되며 상임위원장을 어느 당이 차지하느냐를 두고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는 상황이다.


여야는 국회법상 원 구성 시한인 7일 자정까지 계속 협상을 벌일 계획이지만 정치권에서는 다음주 14일까지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보라색 타이를 맨 우원식 국회의장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정치권의 한 인사는 "아마도 20일쯤 국회 본회의를 열어 18개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칠 것으로 본다"면서 "민주당 지지자들은 '어차피 진행할 거 왜 시간을 끄냐'고 반발할 것이고 국힘 지지자들은 '이길 방법도 없이 왜 싸워서 지냐'고 구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당 모두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샅바싸움에서 신임 국회의장이 이를 풀어낼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대형 커뮤니티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 5일 임시회에서 보라색 타이를 맨 것을 두고 '협치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라고 해석하는 분위기다.

 

진영에 따라 진보는 "이전 국회의장처럼 시간 끌기 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보수는 "그래도 속은 민주당이니 편 들어 줄 것"이라는 비판적 시각이 나오며 보라색 타이는 양쪽 진영 지지자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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