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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5-10-28 09:27:20
이재명 대통령의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순방 일정에 동행한 김혜경 여사가 ‘K-푸드 외교’의 중심 인물로 부상했다.
그는 현지에서 한류의 저변을 넓히며 ‘부드러운 외교(Soft Diplomacy)’의 실질적 주역으로 주목받았다.
말레이시아서 ‘K-푸드 유니버스’ 홍보…“우리 과일, 자랑스럽습니다”
김 여사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열린 ‘2025 K-프레시 푸드 유니버스 말레이시아’ 행사장을 방문해 한국산 과일·채소·가공식품 부스를 둘러봤다.
그는 “과일의 천국이라 불리는 동남아시아에서 우리 과일이 경쟁력을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점이 자랑스럽다”며 “품질과 신뢰를 바탕으로 K-푸드가 아세안 시장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장에는 현지 소비자뿐 아니라 말레이시아 식품 수입업체, 유통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김 여사는 직접 시식 코너를 체험하고 관계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건넸다.
한 관계자는 “김 여사의 밝은 미소와 편안한 태도에 현지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졌다”며
“공식 행사 이상의 효과를 냈다”고 평가했다.
한복 입은 현지 관람객과 기념사진…‘현지 밀착형 외교’
김 여사는 행사장에서 한복을 입고 방문한 현지 관람객과 기념사진을 찍는 등 ‘시민형 외교’의 현장 감각도 보여줬다. 일부 현지 언론은 김 여사를 “세련된 이미지로 한국의 문화 외교를 자연스럽게 이끄는 퍼스트레이디”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말레이시아 일정에서 김 여사가 수행한 K푸드 홍보는
국가 브랜드 가치 제고와 중소 식품기업 수출 확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과의 교류…“경주에서 다시 만나길”
이날 오전 김 여사는 말레이시아 총리 부인 완 아지자 여사 초청 배우자 프로그램에도 참석했다. 프로그램은 말레이시아의 대표적 역사 유적지인 ‘스리 느가라(Sri Negara)’에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전통의상 ‘끄바야’ 전시를 관람하며 “우리 한복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고 감탄을 표했다.
오찬 자리에서 김 여사는 “아름다운 역사 도시 경주에서 다시 만나기를 희망한다”며 다음 달 한국 경주에서 열릴 APEC 정상회의 배우자 프로그램 초청 의사를 전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김 여사가 정제된 언어로 한국의 역사·문화를 자연스럽게 소개해
문화외교의 핵심 통로로 역할했다”고 전했다.
귀국 후에도 ‘K소프트파워’ 외교 이어간다
김 여사는 이번 순방 기간 내내 문화·식품·의생활 등 생활밀착형 외교 의제를 중심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공식 외교와 별도로 현지 한식 기업, 한국인 교민, 문화예술인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제2의 외교 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한류를 외교자산으로 연결하는 ‘국민 친화형 퍼스트레이디’ 모델을 구축했다”며 “APEC 정상회의에서도 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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