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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tpnews@gmail.com | 2026-09-21 09:00:38
김지용 초대 중대범죄수사청장 후보자 인선을 둘러싸고 시작된 더불어민주당 내부 갈등이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선거비용과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산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연일 추 지사를 공개 비판하는 데 이어 박지원 의원까지 “문제는 추미애”라며 가세하면서, 검찰개혁과 인사를 둘러싼 정책적 이견이 추 지사 개인의 정치 행보를 둘러싼 공방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된 계기는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인선이었다.
추 지사는 김 후보자의 검찰 재직 이력과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과거 입장 등을 문제 삼으며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지난 12일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서도 “내란 세력을 징벌해야 하는데 왜 이들에게 업혀 전전긍긍하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추 지사의 발언을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과 연결하며 공개적으로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다만 김지용 후보자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추 지사만의 주장은 아니다.
민주당 내 검찰개혁론자인 김용민 의원과 이성윤 최고위원 등도 김 후보자 인선에 공개적으로 반대해왔다.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도 아직 국회에 제출되지 않은 상태로, 청와대는 인선 문제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김지용 인선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갈등은 추 지사의 지방선거 비용 문제로 옮겨붙었다.
추 지사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박시영 씨가 운영하는 정치컨설팅 업체와 약 20억9000만원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김 대표는 계약의 가격과 내용, 투명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금액 전체를 단순한 ‘정치컨설팅 비용’으로 보는 것은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경기도는 해당 금액에 정치컨설팅뿐 아니라 유세차, LED 전광판, 현수막, 선거벽보, 선거운동 용품, 여론조사 등이 포함돼 있다고 반박했다. 해당 업체의 전신 업체가 과거 민선 7·8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계약한 적이 있으며, 관련 선거비용은 선거관리위원회에 공개돼 있고 선관위로부터 문제를 지적받지 않았다는 설명도 내놨다.
추 지사 역시 “어떤 근거도 없이 논란을 만드는 배경에 의문이 들고 유감”이라며 정면 반박했다.
선거비용 공방에 이어 이번에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가 새로운 충돌 지점이 됐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광주에서 청년 영화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경기도의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축소 운영을 두고 “어떤 의미에서 보면 계약 파기”라고 비판했다. 책임 있는 공공기관의 행위로 문제가 있다는 취지였다.
추 지사는 이 문제에서도 물러서지 않았다.
경기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관련 총 지원금 40억원 가운데 도비는 31억원으로 77.5%를 차지한다. 반면 티켓과 후원·협찬 등 자체 수입은 1억1100만원으로 전체의 2.8% 수준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영화제 관람객 1만3760명을 기준으로 전체 관람객 1명당 약 29만원, 유료 관객 1명당 약 60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조직 운영비도 문제로 제시했다. 비상근 집행위원장과 정규직·전문인력 등을 포함한 71명의 인건비에 연간 약 14억원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추 지사는 “문화예술 지원은 당연히 필요하다”면서도 “문화예술이라는 이름이 방만한 운영의 면죄부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저 인심 잃지 않겠다고 묵인하며 편승하지 않겠다”며 도민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는지를 점검하는 것은 도지사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다만 영화계에서는 예산 삭감의 방식과 시점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한국독립영화협회 등 영화계 단체들은 영화제 개막을 불과 한 달가량 앞둔 시점에서 예산이 삭감되면서 이미 예정됐던 시상과 제작지원 등이 축소됐다고 반발했다. 오동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 역시 경기도의 주장에 대해 반박 입장을 내겠다고 예고했다.
따라서 영화제 논란은 예산 구조의 적정성과 별개로, 경기도가 예산 조정을 결정하고 집행한 시기와 방식이 적절했는지를 함께 따져볼 사안으로 남아 있다.
문제는 정책과 예산을 둘러싼 논쟁이 추 지사의 정치적 의도를 둘러싼 공방으로까지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추 지사의 최근 행보를 ‘자기 정치’ 또는 차기 대권을 염두에 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반대로 김 대표가 차기 정치적 경쟁자인 추 지사를 견제하는 것 아니냐는 당내 시각도 언론을 통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공개적으로 확인된 사실만으로 어느 한쪽의 정치적 동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추 지사가 제기한 김지용 후보자 문제는 검찰개혁의 방향과 초대 중수청장의 적격성을 둘러싼 정책·인사 논쟁이고, 지방선거 계약과 DMZ영화제 문제 역시 각각 계약의 적정성과 지방재정 운용이라는 별도의 사실관계를 따져야 할 사안이다.
이런 가운데 박지원 의원도 21일 추 지사를 향한 비판에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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