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6-09-04 09:00:13
장경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준강제추행 의혹의 발단이 된 영상에 대해 “의도가 있는 표적 촬영”이라고 주장하며 고소인 남자친구와 관련된 녹취를 공개했다.
장 의원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소인 남자친구는 당시 촬영된 남성이 장경태인지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공개된 녹취에는 나를 알아보고 촬영했다는 취지의 발언이 담겨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024년 10월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다른 의원실 보좌진을 준강제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고소인을 무고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다.
“들어갔는데 장경태가 있어…보이면 찍어놨던 것”
장 의원이 공개한 자료는 고소인 남자친구 A씨와 당시 직장 동료들의 대화가 담긴 통화 녹취다. 장 의원에 따르면 해당 통화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된 직후인 2025년 11월30일 이뤄졌다.
공개된 녹취에서 A씨는 촬영 경위를 설명하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들어갔는데 장경태가 있어. 우리 그런 거 있잖아요. 지나가다가 당시 구청장 민주당 경쟁자가 보이면 찍는 것처럼 장경태가 보이면 찍어놨던 거지.”
장 의원은 이 발언을 근거로 “촬영된 남성이 장경태인지도 몰랐다는 고소인 남자친구의 주장은 정교히 포장된 거짓말이었다”며 “상대 경쟁자가 보이면 즉시 촬영하듯 나를 포착해 찍은 표적 촬영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술에 취한 여자친구의 모습을 나중에 보여주기 위해 촬영했을 뿐이며, 당시 영상 속 남성이 장 의원인지 몰랐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장 의원은 A씨가 해당 인터뷰를 하기 하루 전 직장 동료들과의 통화에서는 자신을 알아보고 촬영했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두 설명이 서로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장경태 사건, 제가 한 거예요”…언론 제보 주도 정황도 공개
장 의원은 고소인 남자친구 A씨가 사건 관련 영상을 촬영했을 뿐 아니라 이후 언론 제보도 직접 주도했다는 내용의 제보자 사실확인서를 공개했다.
사실확인서에 따르면 A씨는 사건 당시 구청에서 함께 근무하던 직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장경태 사건 제가 한 거예요. 언론에 하나 보내고, 하나 보내고 이런 식으로 계속 작업하고 있어요. 그래야 돼요.”
제보자는 사실확인서에서 “A씨가 언론에 ‘하나 보내고, 하나 보내고 이런 식으로 계속 작업하고 있다. 그래야 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실제 근무 도중 언론사 및 기자들과 수차례 통화하거나 접촉하면서 관련 내용을 조금씩 풀어내는 장면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이를 근거로 A씨가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을 단순히 영상을 촬영한 참고인으로 설명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관련 영상과 내용을 언론에 순차적으로 제보하며 보도를 주도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뒤에서는 ‘장경태 사건을 내가 했다’고 과시하고 언론 작업을 주도하면서, 정작 인터뷰에서는 고소 과정에 관여하지 않은 참고인인 것처럼 자신의 역할을 축소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는 장 의원이 공개한 제보자 사실확인서와 그에 따른 주장으로, A씨 측의 입장과 사실확인서 내용의 진위는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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