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12-22 10:00:50
대통령실이 22일 춘추관 개소를 시작으로 청와대에서 공식 업무를 재개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한 지 3년 7개월 만의 복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청와대 이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며 “이달 말까지 집무실과 국가안보실 등 모든 이전 절차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지난 9일부터 비서관실과 지원 부서를 중심으로 순차 이전을 진행해왔으며, 현재 대부분의 직원이 청와대에서 근무 중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보수 공사가 완료되지 않아 당분간 한남동 관저에서 출퇴근하며, 이달 말 청와대에서 공식 집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첫 청와대 출근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별도의 복귀 행사를 준비할 방침이다.
청와대 복귀에 맞춰 대통령실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이 대통령은 본관 외에 여민관에 별도의 집무 공간을 마련해 비서진과의 신속한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안보실장·정책실장·비서실장 등 이른바 ‘3실장’도 대통령과 같은 건물에 배치돼 이동 시간을 최소화했다.
공식 명칭 역시 ‘대통령실’에서 다시 ‘청와대’로 환원된다. 청와대 본관 로고를 활용한 새 표장이 누리집과 명함, 각종 인쇄물에 적용되며, 대통령 일정과 국정 운영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 대국민 소통도 확대될 예정이다.
반면, 윤석열 정부 시절 시작된 ‘용산 대통령실’ 시대는 역사 속으로 퇴장하게 됐다. 용산 이전은 ‘탈권위’와 ‘소통’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도어스테핑 중단과 불통 논란, 보안·예산 문제, 헌정 문란 논란까지 겹치며 실패한 실험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재명 정부는 청와대 복귀를 통해 대통령 권력 운영의 정상화와 헌정 질서 회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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