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원 100% 지도부 선출…당원 70%, 일반 30% 반영 비율 조정할 듯

일반국민 투표 반영 비율을 20~50%로 높이는 안 검토 착수

황윤미 기자

sstpnews@gmail.com | 2024-06-05 08:45:07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7·25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헌·당규 개정에 착수한 가운데 현행 ‘당원투표 100%’인 지도부 선출 방식에서 일반국민 투표 반영 비율을 20~50%로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일반 투표 비중을 높일 경우 윤심과는 거리가 먼 유승민, 한동훈 등에 유리해 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기존안을 고수할 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라진 모양새다.

여상규 당헌·당규개정특별위원회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회의 후 “(당헌·당규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모두 결론을 내겠다”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다음달 25일로 잠정 결정됨에 따라 특위가 지도부 선발 규정을 논의할 시간은 일주일 정도다.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비윤’ 당권 주자들을 주저앉히려는 당원투표 100% 선출 방식은 개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현 지도부’ 선출 이전까지 적용된 ‘당심 70%, 민심 30%’로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민심을 20%만 반영하는 방안과 총선 참패 이후 수도권 낙선자들이 앞장서 요구한 민심 50% 반영도 선택지 중 하나다.

과거 ‘당심 100%’ 변경을 주도했던 친윤계는 여전히 심기가 불편하지만, 민심 반영은 ‘대세’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이날 특위 회의에서도 현행 유지 주장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모은 ‘단일지도체제 유지’는 특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지도체제와 룰 변경 모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출마 시나리오와 연결되는 상황이다. 

[ⓒ 시사타파NEWS.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