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당 논란' 에 한 술 더 뜬 전한길, 당대표 도전? "당 차지할 것"…전당대회 변수 급부상, 내홍격화

"내란당 만들 셈인가"…안철수·한동훈 등 '전한길 축출' 한목소리
"호들갑 떨 것 없다"던 지도부, 여론 악화에 "조치 검토"
전한길 "尹 지지하는 후보 없다면 당 대표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

시사타파뉴스

sstpnews@gmail.com | 2025-07-19 09:40:34

▲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와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탄핵 반대와 비상계엄을 옹호했던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의 국민의힘 입당을 두고 당이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당내에서는 "입당을 재심사하고 탈당시켜야 한다"는 비판론이 거세게 일고 있으며, 이에 맞서 "당원 가입은 개인의 자유"라는 옹호론과 전 씨의 "우리가 당의 주인이 돼야 한다"는 선동이 뒤섞이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내란당 만들 셈인가"…안철수·한동훈 등 '전한길 축출' 한목소리


안철수 의원은 전 씨의 입당이 부적절하다고 연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전한길 강사가 당원으로 들어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임시 당원에서 정식 당원이 되는 중간 검증 절차를 거쳐 다시 한번 심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송언석 비대위는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고 전한길 씨에 대한 탈당 권유 절차에 착수하기 바란다"고 촉구하며, 지도부의 미온적인 태도를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전 대표 역시 "전한길 강사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과 윤석열 어게인의 아이콘을 국민의힘에 입당시키는 것을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지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태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계엄 옹호 세력이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도록 결단하라"며 지도부의 단호한 조치를 요구했다.

 

▲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송언석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호들갑 떨 것 없다"던 지도부, 여론 악화에 "조치 검토"


논란 초기 당 지도부는 사태를 관망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한 개인의 입당에 호들갑 떨 것 없다"며 "국민의힘의 자정 능력을 믿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 씨는 지난 6월 8일 본명인 '전유관'으로 온라인 입당을 신청해 당 지도부가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 지도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송 위원장은 입장을 바꿨다. 그는 "전 씨의 언행에 대한 확인과 함께, 당헌·당규에 따른 적절한 조치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했다"며 "비대위원장으로서 여러분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 전한길 (사진=연합뉴스)
전한길 "우리가 당 차지해야"…전당대회 변수 부상


이러한 당내 갈등 속에서 전한길 씨는 오히려 세력화를 시도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그는 한 집회에서 "보수 우파의 진짜 주인이 한동훈이냐, 전한길이냐"고 반문하며 "우리가 국민의힘을 차지해야 한다. 수만 명 당원이 뭉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를 당 대표로 선출하자"고 외쳤다.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면 당 대표 선거에 직접 출마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 씨는 자신을 따르는 10만 명에 달하는 지지자들이 당원으로 가입했다고 주장하며, 오는 8월 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당원 투표 80%가 반영되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규칙상, 전 씨와 그의 지지자들이 선거 결과에 미칠 파장에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한길 리스크'가 당의 정체성과 차기 지도부 선출 구도에 중대한 변수로 떠오르면서 국민의힘의 내분은 당분간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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