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사표 수리…"차관 대행 체제 운영"

작년 9월 잼버리 사태후 사의 표명했지만 6개월만에 수리
잘못해도 책임지지 않는 尹정부의 국정운영 현실 보여줘

황윤미 기자

hwangyunmi552@gmail.com | 2024-02-21 06:00:05

▲김현속 여성가족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윤 대통령은 후임 여가부 장관을 임명하지 않고 차관 대행 체제로 여가부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9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파행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후임 장관 후보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을 지명했으나 김 후보가 같은 해 10월 청문회 과정에서 낙마하자 김 장관이 업무를 계속 수행해 왔다.

김 장관은 김행 후보자 사퇴 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사의를 표명한 적이 있지만 수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가부 장관의 뒤늦은 사표 수리는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윤석열 내각 특유의 대처가 적용된 것으로 해석된다.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폐지를 약속했지만,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야당의 반대로 통과되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예산을 늘리고 운영해오다가 결국 잼버리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했어도 주무부처 장관이 책임지지 않았고, 관련 회의에 참석을 회피하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로부터 반년의 시간이 지난 후에야 장관 사표를 수리하며 차관체제로 운영하겠다는 것은 철학없는 국정 운영의 대표적인 상징이 될 전망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된 박성재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하며, 약 두 달간의 법무부 장관 공석 상태도 해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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